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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찾는 여정: 메타인지

메디칼타임즈=울산의대 3학년 조우영 여러분은 언제 처음 스스로가 실존한다고 느끼셨나요? 언제 자신이 살아있음을 감각하시나요?부끄럽게도 저는 자아를 찾은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느끼는 감정을 관조할 때, 저는 제가 살아있음을, 나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감각합니다.하지만 제가 자의식에 관한 글을 쓰는 이유는, 청소년기에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형성되었을 자의식이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퇴색되어 자유라는 탈을 쓰기 때문입니다.최근 한 책을 읽으면서 흘러가는 사고와 감정을 느끼는 주체를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인식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제가 지금까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해왔다고 여겼던 행동들과 가치관들이 알고 보니 자의식 없이 세상의 가치관과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내재화하여, 마치 그것들이 저의 자유에 따른 선택과 가치관인 양 살아온 결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어찌 보면 세상에 표류하는 텅 빈 배와 같았던 것이죠. 이를 조금 확대하여 해석해보면, 융의 말의 빌려 지금까지 자기가 아닌 자기가 만들어낸 자아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나의 영혼이 사고하고, 감각하는 것을 실제적으로 관찰하여 그것에 따라 결정하기보다는 외부의 가치관이나 스스로 만들어낸 습관, 고정관념에 따라 행동할 때가 많았던 것이죠.이러한 자아는 오랫동안 외부 세계에 적응한 결과로 고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스스로(자기, 영혼) 진정 원하고,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무의식적 관성에 의해 세상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누군가가 너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어? 왜 이렇게 말을 했어? 너는 무엇 때문에 공부해? 너의 삶의 원동력이 뭐야?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요?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감각하며, 솔직하게 자신의 선호와 선택에 따라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메타인지가 그 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프로이트와 융이 말한 무의식은 의식을 형성할 정도로 강력하기에 나의 무의식적 결과를 의식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무의식의 지배를 받아 살아갈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매 순간을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내린 말과 행동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울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순간,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적어도 타인이나 세상이 주입한 가치관이 아닌, 나의 뜻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살면서 이런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면, 스스로의 무의식적 결과에 거리를 두어 의식적인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내가 방금 왜 이 말을 했지? 내가 방금 왜 이 행동을 했지? 왜 아까 이런 생각을 했지? 학기가 시작된다면 나는 왜 공부하고 있지? 등 우리가 항시 지나쳐온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 심지어 생각까지도 ‘왜’라는 질문을 던져 해체해보는 것입니다.이 질문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사건들과 그 감정을 느끼는 본질적 나에 대한 고민 없이 살다 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느끼는 진짜 감정에 무관심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혹자는 왜 우리가 의식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도 썩 나쁘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며, 자기가 선택한 삶에 책임을 지는 것은 항상 무겁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저는 메타인지가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주고, 자기를 발견하는데 좋은 도구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아니더라도 나는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의견, 내가 느꼈던 감정, 내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행동들에 자기만의 이유를 붙여줄 수 있는 방법이 메타인지입니다.거창하게 스스로의 삶을 찾아 자아를 실현하는데 메타인지를 사용하지는 아니하실 지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의 편이 되어주신다면, 외로움과 자기 증명의 압박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위로의 손길로 질문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왜?
2024-03-11 05:00:00오피니언

의대생의 공부법, MBTI 반영해보면?

메디칼타임즈=최형화 학생(원광의대) 올해의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였던 성격유형검사 'MBTI'는 이제 자기소개, 소개팅, 심지어는 채용 면접에서도 언급되는 하나의 소재가 되었다. 수험생 시절 치열하게 수능을 준비했고, 또 의대에 와서도 수도 없는 시험들을 보았지만 여전히 어떻게 하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아마, 이는 많은 의대생들의 고민이자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그 와중에 나는 MBTI 열풍이 불면서 동기들의 MBTI를 알게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서 자연스럽게 MBTI와 공부하는 방법을 관련지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MBTI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내것으로 만드는 방식과 그것을 출력하는 방식에 관해서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MBTI로 모든 것을 일반화할 수 없으며, 검사 자체의 신뢰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지만 학습에 있어서 좋은 방향으로 활용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그 중에서 먼저 필자의 MBTI인 ENFP로서 공부할 때 했던 고민들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ENFP의 특징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자면, ENFP는 재기발랄한 활동가, 스파크형으로 불린다. 창의적이고 개방적 사고에 두각을 나타내어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는 것에 반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선택을 하거나 기존에 반복되던 전통의 가치를 존중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필자는 어릴적부터 단순 암기에 매우 취약했다. 그래서 영어 단어 암기나 과학에 비해서 단순 암기할 것이 더 많은 사회나 역사 관련 과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을 때 단순암기에서 꼭 필요한 반복을 싫어하며, 직관적으로 숲을 보는 것에는 능하지만 나무 하나하나를 세세히 보는 것에는 약하기 때문이었다.이러한 성향은 의대공부를 하는데에도 영향을 주었다. 본과 3학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공부를 돌아보자면 의대공부는 어느정도의 암기가 채워져야 그 이해력에도 확연한 깊이가 생길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양이 채워지기까지는 지금 하는 공부가 과연 도움이 될까 내가 하고있는 공부가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암기해야할 양이 많고 당연히 많은 양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반복은 불가피하다.많은 시험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필자가 반복하는 작업에 약하며 이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것을 인지한 뒤로는 쉽지는 않지만 의지적으로 반복하려고 노력하며 반복에 재미를 더해 즐겁게 하려고 하고 있다. 효과를 본 방법 중 하나는 타이핑을 해서 암기한 것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외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내가 무엇을 빠뜨렸는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을 보는 것인데, 요즘에는 어플이나 플랫폼들이 많이 좋아져서 플래쉬카드 기능 등을 활용해 시험을 보는 방법을 통해 반복하는 것도 더 수월해졌다.답이 정해져있는 시험을 봐야햐는 공부에서 MBTI의 네가지 요소 중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P(인식형)와 J(판단형)를 꼽을 수 있다. 주변의 J(계획형)인 의대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을 때, 다수의 J(계획형)는 공부를 시작할 때 시험 범위의 양을 먼저 파악한 후에 과목별, 교수님별, 시간별, 요일별 등으로 세분화해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지키는 것에 철저하다.반면 P(인식형)들은 계획은 세우되 언제든지 계획이 변경될 수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 필자도 P(인식형)로 상황을 즉흥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게 되면 공부의 흐름이 오히려 끊길 때가 있고, 그때그때 하고싶은 공부를 해야 공부의 효율이 높다. 하지만 전혀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를 진행을 했을 때는 확실히 지금 내가 어느정도까지 공부를 했고,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가 정확히 파악이 안될 수 있다. 그래서 역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내가 오늘 한 공부를 정리하고 리뷰하면서 지금 부족한 공부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공부하게 되면 간혹 시간에 쫓길 때도 있지만 그럴때에는 당황하지 않고 가끔은 외려 그 스릴을 즐길때도 있는 것 같다.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가, 즉 메타인지이다. 노력을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을 때에는 내가 지금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때에 MBTI가 하나의 도구로써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사고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기 중에 공부를 잘하는 친구의 MBTI가 ISTJ인데, 필자와 정확히 모든 MBTI가 반대인 이 친구가 공부하는 방식에 대해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자극이 되고, 실제로 나에게 부족한 많은 부분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상대방의 좋은 점들은 나의 방식대로 한번 적용해보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공부법을 수정해나가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우리에게는 각자 타고난 기질이 있고, 선호하는 방식과 지금껏 해온 습관들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이것들이 어떤 시험에는 불리하게 또 어떤 시험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 MBTI를 핑계삼아 본인이 학습에 대하여 선호하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를 토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얼마전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연장시간의 극적인 득점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선수들의 세레머니 현장에서 태극기에 써있던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앞으로도 많은 시험들을 볼 것이고, 시험 뿐만 아니라 많은 선택의 순간들에 놓이게 될 것이다. 때론 최선을 다해도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나의 최선과 상관 없이 상황이 허락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혹여나 꺾이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를 기도한다. 
2022-12-12 05:00:00오피니언

|신간| 환자를 볼까, 검사를 볼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이 매일 겪은 심리적 갈등 '환자를 볼 것인지 검사 결과를 볼 것인지'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최근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가 발간한 '환자를 볼까, 검사를 볼까?'가 바로 그 책. 윤 교수는 임상추론 방법론을 다룬 영국 노팅엄대학 니콜라쿠퍼(Nicola Cooper), 존 프레인(John Frain) 박사의 저서 'ABC of Clinical Reasoning' 한국어 번역본을 출판했다. 환자의 임상정보를 근거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임상추론'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복잡한 인지심리학적 사고가 필요한데, 훌륭한 의사에게는 필수적인 소질이라 할 수 있다. 오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인지 오류에 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임상정보를 통합하고 평가해, 적절한 추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임상추론의 개요', '병력청취와 진찰방법', '진단검사의 해석방법', '임상추론 모델', '인지편향 오류', '메타인지를 통한 인지편향 제거'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임상추론을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한, '임상추론 교육 방법론'도 함께 포함했다. 이번 책을 옮긴 윤병우 교수는 디지털이 발달한 세상에서도 진료에 있어 아날로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아날로그적 접근은 바로 환자와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다. 의사가 검사결과를 읽기 위해 컴퓨터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병력을 청취하고, 진정한 공감을 통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임상가적 역량으로서 의사소통 능력은 정보기술 발전으로 의료정보 비대칭성이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환자와 함께 하는 의사결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이번 책이 의대학생과 전공의뿐 아니라 이미 환자 진료의 경험이 쌓인 모든 임상가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학교육 개선에 관심이 있는 그 밖에 모든 독자들에게도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9-01-15 09:54:0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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